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시설 파악 시간 12시간→5분

코로나19 역학조사지원 시스템 개선
QR코드 추적조사 효율화

지난 7월 3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방문객들이 QR코드 체크인 및 안심콜 등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기존 12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활용한 접촉자 추적조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그간 역학조사지원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확진자 이용시설 파악 소요시간을 기존에 0.5일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작업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담당자는 클릭 한 번 으로 확진자가 이용한 시설과 해당 시설의 방문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다. 아울러 지자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의 소재지와 고위험시설 여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개선됐다. 이와 함께 QR코드 정보를 활용해 확진자가 이용한 고위험시설 방문자에 대해서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절차도 마련됐다.


앞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 및 홀덤 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 PC방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시설 방문객에게는 진단검사 안내 문자가 신속하게 발송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문자 발송 시스템이 왜 지금에서야 마련됐느냐는 질의에 “전산시스템이 한꺼번에 개선·변경돼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전산시스템을 먼저 개편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어서 이제 시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박 팀장은 “문자 시스템은 (역학조사지원 시스템의) 현황 모니터링을 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의 한 가지 사례”라며 “이외에도 더 효율적으로 추적조사를 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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