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현대重 청약 첫 날 5.5조원 몰려...경쟁률 40대 1

수요예측 흥행에 일반 청약도 후끈
8일 청약 마감 뒤 16일 코스피 입성
증권사별 경쟁률 확인한 뒤 청약 해야
일부 증권사 '균등 배정 0주' 나올 듯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첫 날인 7일 5조원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앞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았다는 평가다.


7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이 40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91.93대 1)이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49.32대 1), KB증권(39.82대 1), 한국투자증권(35.45대 1), 대신증권(33.51대 1), 하나금융투자(20.83대 1), DB금융투자(17.1대 1), 신영증권(15.13대 1) 순이었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5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최종 증거금 약 5조 원을 하루만에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기관 대상 청약에서 1,8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일반 청약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사업 비전이 기관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일반 청약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있기 때문에 마감일(8일)까지 증권사 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우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균등 배정만을 노리는 소액 투자자들은 선택한 증권사에 따라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의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0만 3,618주. 청약 신청 건수가 첫 날에만 6만 5,000건에 이르면서 균등 배정 0주를 받는 투자자들이 다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첫 날 기준 균등 배정으로 가장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는 신영증권(16주)과 하나금융투자(13주), DB금융투자(10주) 등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8일 오후 4시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16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증거금 환불일은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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