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대구급 신형 호위함으로 불리는 신형 호위함(FFX-배치Ⅱ)사업이 마무리를 향해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총 8척의 대구급 신형 호위함중 6번함이 오늘 진수되고, 7번함도 이달중 진수되며 마지막 8번함도 이르면 내년중 물에 띄워질 예정이다.
해군은 8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새 대구급 함정중 6번째 신형 호위함인 ‘포항함’에 대한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원인철 합참의장은 진수식 축사에서 “오늘날 바다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터전이며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의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해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포항함은 향후 노후화된 기존의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게 된다. 진수식이란 새로 건조한 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절차다. 대우조선해양은 진수 후 시험운항 등을 통해 포항함이 정상적으로 운용되는지 살펴본 뒤 해군에 인도(취역)할 예정이며 해군은 취역후 운용 시험을 거쳐 최종 전력화를 하게 된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이 향상되었으며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함의 규모는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이며 중량은 2,800톤에 이른다. 주요 무장으로는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이 장착됐다. 함재기로는 해상작전헬기 1대가 운용된다. 추진은 재래식 가스터빈 엔장과 추진전동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체계로 제작돼 수중방사소음이 최소화된다. 또한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와 국산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을 향상시켰다.
과거 포항함이라는 명칭을 써던 함정은 1982년 건조 후 1984년 해군에 인도된 ‘PCC-756’초계함이었다. 해당 초계함은 1984년 북한 무장선박을 격침하고, 각종 연합훈련과 어로보호작전 등에 투입돼 25년간 활약하다가 2009년 6월 퇴역했다. 이번 진수되는 신형 호위함 6번째함이 해당 함명을 이어받음에 따라 포항함은 12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해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신형 대구급 7번함 ‘천안함’도 이달말 진수된다. 아울러 함명을 부여 받지 않은 8번함(현대중공업)은 이르면 함명 제정식을 거쳐 2022년 진수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2023년까지 8번함을 인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