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낮은 경선 투표율에 "모든 후보 당원 눈높이 못 맞춘 까닭"

문재인 후보 당시 70%투표율 고려해 60%가 정상
"충청권 투표율 낮은 게 예상 밖의 결과 요인"
"기본대출 인플레 압력"…이재명 정책 검증 지속 입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총괄정책본부장인 홍익표 의원은 8일 “(경선)모든 후보들 역량이나 만족도 이런 것들이 당원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19대 대통령 민주당 경선 당시 권리당원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 현재 충청권 투표율이 50%에 못미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이날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리당원이라고 할 때는 우리 당에서 가장 정치참여율이 높은 적극 지지층 아니겠냐”며 “지난번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당시에 70%가 넘었다"고 낮은 투표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 충청권 투표율이 낮은 것도 저희 예상과 뜻밖에 결과가 나온 요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지난 4년 전하고 비교해서 떨어진다고 해도 (투표율이)60% 정도까지는 나오는 게 정상적이었지 않나 싶은데 물론 처음이니까 낮을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경선의 과정, 그다음에 후보들에 대한 당원들 눈높이를 감안할 때 모든 후보들 역량이나 만족도 이런 것들이 당원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2일로 예정된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당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 대세론이 굳혀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정 부분 그 분석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그는"충청권 여진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서 야당과 보수언론 중심으로 한 공세가 집중될 때 과연 어떻게 타개할 거냐 하는 우려도 있다"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의 이 지사에 대한 정책검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홍 의원은 "기본대출은 금융권에 있는 분들이 금융체제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대출을 1,000만 원씩 해서 1,000만 명에서 1,500만 명이 쓴다면 약 100조~150조 원이 시중에 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건 상당한 인플레 압력이나 여러 가지 문제를 금융체계 전반에 우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후보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8.19%(1만841표)로 54.72%(2만1,047표)의 이 지사 보다 26.53%포인트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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