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환경이 일상화하면서 유통업계도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쇼핑 서비스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 30억 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를 시작으로 미디어커머스 기업 어댑트·뷰티 스타트업 라이클과 같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롯데홈쇼핑은 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포바이포와 협업해 가상 체험 서비스를 현실 세계와 유사한 실감형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품질을 개선하고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와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과 같은 차세대 쇼핑 서비스의 몰입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TV 홈쇼핑 영상 자료 해상도를 4K·8K 초고화질로 전환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포바이포는 AI 기반 화질개선 솔루션 ‘픽셀’을 개발한 비주얼 테크 스타트업이다. 기존 영상을 4K·8K 초고화질로 개선하고 보정하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질 개선 작업 60% 이상을 AI가 처리하며 딥러닝을 통해 성능을 고도화한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 ‘키컷스톡’을 출시하고 올해에는 국내 콘텐츠 회사 최초로 ‘8K 협회’에도 가입했다.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번 투자로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롯데홈쇼핑의 자체 가상환경 콘텐츠 사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