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아내와 다툼 중 장검을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10일 검찰에 넘겨졌다.

장씨는 이달 3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장씨는 소지품을 챙기러 집에 들른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보관하고 있던 장검을 아내에게 휘둘렀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장 모 씨에게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장씨는 오전 7시 40분께 서울 강서경찰서 정문 앞에서 호송차에 올랐다. 취재진이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 '계획된 범행이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A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씨와 피해자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올해 5월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장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송치 후에도 가정폭력 등 장씨의 다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