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미국계 투자기업 만나 "소부장 및 백신 공급망 안정화 기여 요청"

"외국인투자가 자문그룹 구성해 적극 소통할 것"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 오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수출입물류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계 외국인투자기업들과 만나 소재·부품·장비 및 백신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의(암참) 회의실에서 암참 및 퀄컴코리아, 한국3M, 한국화이자 등 미국계 외투기업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백신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핵심 협력국인 미국 투자기업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성과의 후속 조치로서 핵심 소부장의 공급망 강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외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통상과 산업, 에너지, 기술, 무역과 투자가 서로 융합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국부창출형 통상정책'에 대한 외투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코로나19에도 올 상반기 국내 외국인투자가 역대 2위의 사상 유례없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미국에 대한(對韓) 투자는 전년 대비 20.3% 증가한 21억1,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긍정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된 양국의 투자 협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부 간 공조 등을 통해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 기업들은 반도체, 5G, 헬스케어 등 유망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협력의 뜻을 밝히면서 정부에 다각적인 지원과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규제환경 조성 등을 요청했다.


이에 여 본부장은 "주한상의, 외투기업 등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가 자문그룹'을 구성해 다양한 외국인투자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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