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에 'K-바이오' 시대 연다…국내 바이오 벤처 투자 잇따라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 투자


오리온홀딩스(001800)가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의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적극 발굴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271560)홀딩스는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큐라티스는 국내 백신 자급화를 선도하는 등 성인용 결핵 백신 상용화에 가장 앞서있다. 또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 생산을 맡는 등 백신 생산기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리온이 진행 중인 중국 시장 내 결핵백신 상용화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연내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 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지속 발굴해내고 있다.


오리온 홀딩스 관계자는 "올해에만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며 "중국 내 바이오 사업의 성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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