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특수관계'로 몰아가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한 반격으로 윤 전 총장 측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10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해 추 전 장관이 인사를 했고, (손 검사는) 그때 온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당시 손 검사 전임자의 유임을 원했지만, 추 전 장관이 지난해 1월 '1차 검찰 인사 대학살' 후 손 검사가 (대검에) 오게 됐다"며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냈다는 날인 4월 3일 시점에는 손 검사가 대검에서 윤 전 총장과 석 달도 같이 근무하지 않은 신참인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 캠프 김병민 대변인 역시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이 취임하고 나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거나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에 있었던 많은 인물이 한직으로 좌천됐다는 보도를 많이 보셨을 것"이라면서 "그 이후 인사이동이 이뤄졌던 상황에서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을 특수한 관계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전 장관 측은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이 '특수관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손 검사의 유임을 위해 윤 전 총장이 적극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추 전 장관 측의 주장의 핵심이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손 검사의 대검 유임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 측이) 청와대 안에도 다 이야기해놓고 비호세력이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