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임헌정]
1960대말∼1970년대초 검객물 영화 붐의 주역이었던 원로배우 윤양하(尹良河·본명 윤병규)씨가 지난 4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3일 전했다. 향년 81세. 고(故)윤양하씨는 낮잠을 자다가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5월1일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씨름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뒤 유도대학(현 용인대)에 진학하면서도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산불' 단역을 거쳐 '빙점'에서 조연을 맡으며 영화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고인은 상투를 틀고, 턱에 수염을 붙이고, 들짐승 가죽 옷을 입고 날카로운 검을 든 모습으로 '월하의 검', '필살의 검', '내장성 대복수' 등 검객물 20여편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유족은 부인 서성미씨와 사이에 2남이 있다. 장례식은 13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함께하는 교회'(목사 이승희)에서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대근·이구순·원미경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