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공모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하나

실리콘투 경쟁률 1,438대 1...공모가 상단 확정
프롬바이오 공모가는 하단 붕괴돼 1만8,000원
미술품 경매 케이옥션, 거래소에 상장심사 청구


기업공개(IPO) 예정인 업체들에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엇갈리면서 공모주 투자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프롬바이오는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하단 아래에서 결정된 반면 실리콘투는 1,4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공모가를 상단에서 확정했다.


프롬바이오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85.71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당초 프롬바이오는 공모가 범위를 2만 1,500~2만 4,500원으로 제시했는데 기관 투자가 56%(수량 기준) 이상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 미만으로 제시해 공모가를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비해 같은 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실리콘투는 기관 경쟁률이 1,438대 1에 달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 7,200원으로 확정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앞서 상장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이치피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프롬바이오의 경쟁률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실리콘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미술품 경매 업체인 케이옥션은 지난 10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42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일정대로 심사가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