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주 비명…그룹 시총 하룻새 5조 증발




카카오 그룹 상장사들이 13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당 및 금융당국의 규제 계획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 착수 소식 등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선 그룹 대장주인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23%) 떨어진 12만 4,500원에 마감됐다. 카카오뱅크도 6.24% 낮은 6만 4,6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상장일(6만 9,8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71%)와 넵튠(-3.92%)도 동반 하락했다. 현재 카카오와 계열사는 빅테크 규제 우려 등 잇단 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카카오 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총 92조 3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전 거래일(10일, 96조7천25억원) 대비 하루 만에 4조 7,000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여당과 금융당국은 플랫폼 규제를 강화할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카카오, 케이큐브홀딩스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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