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질식 위험 있는 시설 정비 작업 로봇으로 대체

사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아이디어 제기
작업 위험도 낮추고 시간·비용 절감 기대

로봇을 활용해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국내 석유·화학 업계 처음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질소분위기(Nitrogen atmosphere) 촉매 교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중 하나인 질소분위기 작업은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질소를 투입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작업자가 질식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상 작업공간을 제작해 모의시험을 거치고, 실제 현장 설비에 로봇을 투입해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시설정비 작업 위험도를 낮췄을 뿐 아니라 정비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번 로봇 대체 아이디어는 GS칼텍스의 사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셀프 디자인 비즈니스 트립(Self-designed Business Trip, SBT)’에서 나왔다. SBT 프로그램은 사내 구성원들이 직접 혁신 아이템을 내면 회사에서 내부 심사를 거쳐 벤치마킹과 프로토타입 제작, 파일럿 테스트 등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방식을 수용하며 외부와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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