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상회의’ 여는 바이든 “내년 9월 전세계 백신 접종률 70% 달성”

22일 개도국 물품 공급·글로벌 보건 자금 논의
24일에는 첫 대면 쿼드 정상회의, 中견제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촉구를 위해 워싱턴DC의 브루클랜드 중학교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24일 첫 쿼드(Quad) 대면 정상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 행보에도 나선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유엔총회 기간인 22일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팬데믹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라는 주제의 세계 정상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다음 유엔총회가 열리는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률 70% 달성 목표와 함께 중장기 백신 제조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십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고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자금 조달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을 비롯해 국제기구 수장, 기업인 등이 두루 초청됐다.


24일에는 첫 대면 쿼드 정상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린다. 참석 대상은 미국·인도·일본·호주 정상이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가 초점을 맞출 분야로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과 사이버 공간 등의 실질적 협력 증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촉진 등이 제시됐다. 중국이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활발한 ‘백신 외교’를 벌이는 가운데 글로벌 백신 협력과 인프라 투자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주요 정상들이 얼굴을 처음 맞대는 쿼드 회의에서 쿼드 확대 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쿼드를 ‘쿼드+’로 확장할 경우 한국과 뉴질랜드 등이 참여할 수 있다는 예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다만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을 의식해 쿼드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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