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투어 챔피언십으로 2020~2021시즌을 마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16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총 상금 700만 달러)이 2021~2022시즌 개막전이다.
PGA 투어는 포티넷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총 48개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규 시즌에 45개 대회를 치르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기간 3개 대회를 연다. 제네시스는 기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내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까지 2개 대회를 후원한다. 국내에서 열리던 CJ컵은 코로나19 탓에 2년 연속 미국에서 열린다.
새로운 시즌의 문을 여는 포티넷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는 ‘세이프웨이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지난해엔 47세의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정상에 올라 11년 만에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바 있다. 새로운 스폰서인 포티넷은 사이버 보안 전문회사다.
올해 대회엔 세계 랭킹 1위 욘 람(27·스페인)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람은 이 대회 직후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출전한다. 다른 유럽과 미국 대표 선수들이 라이더컵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대부분 출전하지 않지만 람은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람이다. 그는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재미교포 케빈 나(38)를 우승 후보 2위로 꼽았다. 케빈 나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 각각 한 차례 등 톱10에 세 차례 들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 강성훈(34), 노승열(30)이 나선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첫 대회부터 힘을 내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강성훈은 지난달 중순 윈덤 챔피언십 이후 5주 만에 실전에 나선다. 노승열은 ‘메디컬 익스텐션’ 적용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휴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