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빠진 아기상어는 '글쎄'..북미 진출 장편애니 '절반의 성공'

글로벌 인기 유·아동 콘텐츠 아기상어의 첫 북미 장편 애니메이션이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단순한 음악, 율동으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끈 아기상어에 장편 스토리를 입힌 TV 애니메이션은 기대보다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준비 중인 아기상어 2번째 시즌에서는 스토리, 캐릭터 등 다양성에 주목해 스토리를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 아기상어의 북미 TV 장편 애니메이션 ‘베이비샤크빅쇼(Baby Shark's Big Show!)' 시즌 1의 26번째 마지막 에피소드가 마무리 됐다. 아기상어의 TV 장편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대 유·아동 채널 ‘니켈로디언’에서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작한 아기상어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대표 유·아동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11월에는 핑크퐁 아기상어의 ‘씽앤댄스’ 콘텐츠가 전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에 올라선 뒤 현재까지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첫 북미 장편 애니메이션 성적표는 기대보다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율동과 음악이 중심인 아기상어에 스토리가 들어가다보니 완전히 다른 콘텐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시청률 집계 저널인 쇼버즈데일리에 따르면 실제 아기상어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시청자 수는 47만명으로 이전 10개 에피소드의 평균 시청자 수(44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첫 방송 시청자 수인 72만명과 비교하면 시청률이 크게 상승하지 못한 채 시즌 1을 마감한 셈이다. 단순한 음악·율동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유튜브판 아기상어’와는 다른 모습이다.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아기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스토리가 들어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 아기상어는 시장의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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