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과 리파인이 나란히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공모주 옥석가리기에 나선만큼 상장을 서두르기 보다 투자자들에 회사 사정을 정확히 알려, 공모에 흥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시몬느는 당초 이달 24~27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을 다음달 18~19일로 연기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어 25~26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일정이다. 다만 총 공모주식수 837만주, 희망공모가 3만 9,200~4만 7,900원은 변동되지 않았다. 시몬느는 명품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 ODM 업체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몬느 관계자는 “이번 상장일정 재조정은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회사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금융감독원과 협의 하에 최종 결정했다” 며 “기업공개(IPO) 기간 연장에 따라 국내외 우량 투자기관 대상의 기업설명회(IR)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권리조사업계 1위 리파인도 같은 날 수요예측 일정 연기를 공시했다. 당초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다음 달 14~15일 수요예측, 20~21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회사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수요예측을 한 달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 이후 전세대출 관련 정책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파인은 금융기관이 부동산 거래와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 전에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해 하자 여부 등을 밝혀내는 사업자로 매출 가운데 전세대출 관련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