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기술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대·KAIST 등 10개 대학을 순회하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미국·중국·유럽·이스라엘 등 해외 유수 대학들이 국가 경쟁력 확충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들도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논문을 위한 논문’ ‘특허를 위한 특허’가 아닌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교수·대학원생·학생·졸업생들의 창업을 대폭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오는 9월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시작으로 12월 7일 성균관대까지 총 10회에 걸쳐 열린다. 국내외 창업자 20명이 출동해 대학마다 2명씩 총 60분간 특강을 한 뒤 각 대학(산학협력단장)과 서울경제(고광본 선임기자) 측 공동 사회로 70분간 토크 콘서트를 한다. 스타트업 대표들과 교원, 학생 예비 창업자,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서울대, 이광형 KAIST, 정진택 고려대, 신동렬 성균관대, 김무환 POSTECH, 이용훈 UNIST, 김우승 한양대, 국양 DGIST 총장 등 10개 대학 총장이 끝까지 함께하며 고견을 밝히고 질문도 할 예정이다.
서울경제·대학교·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국내 암호화폐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창업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과학 진흥을 위해 카오스재단을 이끄는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기업가 정신 고취에 나서는 황철주 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난타 세계화 등 문화예술계에서 족적을 남긴 송승환 성대 문화융합미디어대학원장이 나와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가 정신을 역설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유니콘을 일군 정운호 CLUMIO 대표, 실리콘밸리와 국내에서 모두 투자하는 윤필구 미국 빅베이슨캐피털 대표, 실리콘밸리·싱가포르·한국에서 창업한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도 귀국해 해외 경험을 나눈다. 실리콘밸리에서 ‘엑시트’ 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재필 UNIST 교수, 코스닥 상장 뒤 서울대에 80억 원을 기부한 박희재 서울대 AI밸리단장, 의대 출신으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바이오생명과학 코스닥사를 이끄는 김소연 피씨엘 대표도 동참한다. 은행권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8,500억 원가량을 출연한 디캠프·프론트원의 김영덕 대표, 스타트업들을 연쇄 창업한 배현민 KAIST 전기전자과 교수, 바이오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도 나온다. 대학원생으로 해조류 기반 배양육 공장을 건립 중인 이희재 씨위드 대표, 블록체인 관련 투자자인 김서준 해시드 대표, AR글래스 스타트업인 김재혁 레티널 대표, 자율주행 라이더 스타트업인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등 젊은 창업자도 참여한다. 황철주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대학에서 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서울경제가 나서 대학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정 총장은 “현재 서울대에서 2,200여 명의 교수 중 연간 30~40명이 창업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토크 콘서트를 계기로 좀 더 임팩트(영향력) 있는 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적극 조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 3월 취임 뒤 KAIST에서 교원과 학생 창업을 적극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다시 한번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종환 서울경제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으로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를 정례화해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대학별 현장 참석은 스타트업 대표 등 30~50명으로 제한하되 온라인은 일반에 개방한다. 현장 참석자는 물론 온라인 참여자에게도 커피 음료권을 제공하며 행사 이후에도 유튜브를 통해 내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