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성남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한 사실이 15일 드러났다.
곽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직원 채용 공고를 보고 2015년인가 입사했고 6개월 정도 전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소유주 김씨의 부탁으로 회계사인 딸이 화천대유에 입사해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 역시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언론사 간부 출신 김모씨와 성균관대학 동문사이로 과거부터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곽 의원은 “나이 차이가 상당한데 김씨와 어떻게 대학 때부터 알았겠느냐”며 “김씨와는 김씨가 옛날에 법조 출입기자를 했었기 때문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아들은 직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부동산 관련 시행업을 한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회사 실소유가 어떻게 되고 하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덧붙였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에 당시 출자금 5,000만 원 규모로 컨소시움에 참여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 7곳의 총 자본금은 3억5,000만원이었지만 지난 6년 간 대장동 개발로 약 4,0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에 대한 특혜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은 “민간 개발 특혜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