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이르면 이달 내 디즈니+ 계약 체결할 듯

황현식 대표 "조만간 마무리"
연내 국내 서비스 가능성 높아
구현모 KT대표는 즉답 피해

LG유플러스(032640)가 이르면 이달 내에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이하 디즈니+)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3사 대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와 협상 중으로 조만간 (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열린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도 “막판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디즈니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구현모 KT(030200) 대표는 “디즈니+를 서비스하겠지만 11월12일 국내 출시 일정에 맞추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연내 IPTV 출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셋톱박스에 소프트웨어를 넣는 게 아니라,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두 대표의 발언으로 볼 때 LG유플러스가 디즈니+를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날 구 대표가 ‘셋톱박스’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가 KT 보다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기반이어서 앱 설치가 간편하지만, KT는 자체 운영체제(OS) 비중이 높아 신규 앱 설치가 힘들다는 시장의 분석을 구 대표가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다만 LG유플러스가 온 11월12일에 IPTV 서비스를 시작할 지는 미지수다. 아직 막판 협상이 남아 있고, 마케팅 계획과 요금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즈니가 선제적으로 국내 출시 일정을 발표한 만큼 당일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는 시작되겠지만 IPTV 적용은 또 다른 문제”라며 “LG유플러스가 수차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서비스 가능성은 높지만 출시 일정은 아직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지난 8일 국내에서 오는 11월12일 디즈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독료는 월 9,900원, 연 9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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