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가수 이영지가 유재석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작곡가 김형석, 에픽하이 투컷, 가수 이하이, 이영지, 원슈타인이 함께한 ‘음악왕 찐천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형석은 예능 고수다운 토크를 뽐냈다. 그는 성시경의 공연에서 발라드곡을 연주하던 중 묶었던 머리가 풀려 노란 사자머리를 흔들며 공연을 웃음 참기 챌린지로 만들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수사물 마니아 아내 때문에 뒷골이 서늘했던 사연도 들려줬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쓴다”는 그가 비상금을 숨겨놓으면 수사관 드라마를 보고 학습한 아내가 귀신같이 찾아낸다고. 김형석은 아내와 10살 딸이 나란히 추리 만화를 보는 모습에 더욱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안겼다.
12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은 투컷은 여전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투컷은 과거 출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구라형을 우리 엄마가 제일 싫어한다”는 발언을 노래 가사에도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12년이 흐른 지금도 어머니의 마음이 딱히 변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투컷은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던 비화도 공개했다. 학창 시절 아이돌 댄스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다는 투컷은 대형 기획사에서 집으로 세 번이나 섭외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이를 숨겨 이 사실을 2년 전에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투컷은 이영지와 함께 즉석에서 춤을 선보이며 미처 피우지 못한 끼를 원 없이 드러냈다.
이하이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던 목소리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이 목소리로 동요를 부르면 모든 노래가 우울해졌다”고 고백, 저음으로 ‘나비야’를 불러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남다른 음색의 이유에 대해 “의사 선생님이 성대를 진찰하고는 평균 여성 성대 두께보다 두 배 두껍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거침없는 입담과 무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연예인 병에 걸릴까 두렵다는 이영지는 스태프들에게 미리 “수틀리면 뺨을 때려 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신만의 연예인 병 원천차단법을 공개했다. ‘최연소 유라인’에 등극한 이영지는 유재석의 문자가 오면 “재치 있는 ‘한탕’을 노리고 일주일을 고민하다 답장을 보낸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이 “그게 바로 연예인 병”이라고 지적하자 바로 수긍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원슈타인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음악 앞에선 저돌적인 성격이 되기도 한다고. 그는 “(무명시절) 대학 축제를 다니면서 여러 가수에게 데모 CD를 돌렸다. 비 오는 날 무작정 에픽하이의 차를 뒤쫓아가 (직접 녹음한) 데모 CD를 건네기도 했다”며 “당시 차에 타블로가 타고 있었는데 ‘열정 멋져요’라고 해준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영지와 원슈타인은 ‘어머님이 누구니’로 협업 무대를 펼쳤다. 원슈타인의 무대에 투컷은 “10집 앨범 파트 2에 피처링을 제안하고 싶다”고 깜짝 제안했고, 원슈타인은 “진짜 영광이고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김국진은 “에픽하이 차를 뒤쫓아 데모 CD를 건네던 원슈타인이 이제는 에픽하이의 피처링 제안을 받게 됐다”며 훈훈함이 배가 된 순간의 의미를 짚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