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Everyone AI)’을 주제로 ‘ai.x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15일 시작했다. 전날에는 한국 대표 스타트업들의 현실 진단 및 미래 전망과 함께 SK텔레콤의 AI 데이터 확보 노력 등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AI for X’라는 소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노정석 B팩토리 대표가 진행한 개막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스타트업이 하기 어려운 AI 빅모델의 경우 “기술 확보를 전제로 가치 투자를 많이 받으면 가능하다”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술적) 문턱이 점점 낮아질 것이고, 협업 기회도 늘어갈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협력에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AI 개발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데이터의 확보 및 활용에 관한 SK텔레콤 개발자들의 심층 토론도 이어졌다. 개발자들은 의료, 언어,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 또 데이터 가공, 정제의 어려움도 공개하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어렵게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SK텔레콤 전문가는 “향후 (가칭) 퍼즐(Puzzle)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내의 데이터를 영역별로 가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며 공개가능한 데이터를 API와 서비스 형태로 외부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자체 기술 개발로 AI 인프라 구축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평가 받는 AI 반도체 ‘사피온’의 협력 파트너 NHN, 캐스트닷에라(CAST.ERA), SK하이닉스 전문가와의 대담도 이어졌다. 김주환 NHN 이사는 “사피온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정부의 실증 국책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NHN은 향후 실증 사업을 통해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한 영상 및 이미지 품질 개선 서비스, 실내에서의 이미지 포지셔닝 시스템, X레이 데이터를 통한 뼈 나이 분석 등의 서비스를 검증 및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최대 지상파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의 방송그룹인 캐스트닷에라의 COO 케빈 게이지(Kevin Gage)는 “사피온이 AI 추론에서 기존 GPU 대비 매우 효율적이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작은 인프라로도 실시간 고화질로 변환하는 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다음 버전의 사피온을 적용하면 싱클레어가 미국에 구축하는 대규모의 실시간 AI 방송이 저비용, 저전력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다시보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