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으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지낸 저자가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성장 과정과 차기 리더로서의 자질을 분석한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모두 실패했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현재의 대한민국을 진단한다. 역대 대통령들의 잘못이 언급되지만, 상당 부분을 현 정권에 대한 지적에 할애했다. 저자는 ‘새봄은 짧았고, 활짝 핀 꽃이 지기도 전에 정치가 먼저 시들어갔다’고 이번 정권을 평가한다. ‘4년 동안 한 것이라고는 적폐 청산과 남의 탓 뿐, 대통령 문재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이어 후반부엔 ‘윤석열이 대통령보다 더 커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중심으로 그의 자질을 써 내려간다.
책에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인터뷰한 내용도 담겼다. 윤 교수는 아들에 대해 “어려서부터 옳지 않은 일은 한 적이 없다”며 “자기가 잘 못한 일이 없으면 종아리를 맞아도 잘못했다고 비는 법이 없었다. 나중에 내가 오해한 걸 깨닫고 자식한테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다”고 회상한다. 그러면서 “그 아이는 옳지 않은 길을 갈 위인이 아니”라며 “대통령 아니라 대통령 할아비라도, 권력이 뭐가 무섭느냐 잘못한 일이 없는데”라고 아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낸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