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윤석열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이 면접 현장 화면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성형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노동’ 관련 발언에 이은 ‘인문학’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안동대에서 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윤석열 후보는 (서울대) 인문대 옆의 법대 출신인데, 사법시험 합격을 위해 9수를 하는 것은 괜찮고, 인문학은 대학·대학원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느냐”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를 찾아 “인문학이라는 건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며 병행해도 되는 것”이라며 “많은 (인문학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학 4년과 대학원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학·자연과학 분야가 취업하기 좋고 일자리 찾는데 굉장히 필요하다. 기업이 원하니까”라고말했다. 이어 “(인문학 공부하는 학생은) 소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인문학은 효율적이지 않은 학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유 전 의원은 “혁신적 기업가가 공대 출신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스티브 잡스도 공대 졸업생이 아니다. 철학을 공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육사 시인의 고향이고 퇴계의 고향인 안동에서 인문학이 필요없다고 말한 윤후보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