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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에 추진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에서 각종 의혹 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세의 강도를 더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 진행 사항도 맞춰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선 국정감사부터 이 지사가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물론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하자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역공을 펼쳤다. 20대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블랙홀에 휩쓸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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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연일 이 지사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 사모펀드인 코링크와 아주 흡사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당시 시행사로 설립된 ‘성남의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곳이다. SK증권 등도 특정금융신탁 형태로 투자했다. 문제는 해당 특정금융신탁에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가 참여했고 이들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 모 씨와 관계됐다는 점이다. 야당은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밝히라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이 지사 측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야당의 물타기 의도라며 맞섰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미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된 이 사업을 보수 세력이 시비 거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며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 위기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