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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테보 호주 주재 프랑스 대사가 "등에 칼을 찔렸다"며 호주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보 대사는 이날 밤 시드니공항으로 향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를 슬프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등에 칼에 찔렸다는 것"이라며 "슬프다"고 말했다.
테보 대사가 귀국길에 오른 것은 프랑스 정부의 소환 명령 때문이다. 지난 2016년 프랑스의 군함 제조업체인 나발 그룹은 660억 달러(약 77조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호주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군사·외교·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한 데 이어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 전수를 약속했고, 이로 인해 호주는 나발그룹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호주에 주재중인 우리 대사 둘을 즉시 파리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냈다. 그는 "이 이례적인 결정은 호주와 미국이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중대한 발표에 따라 정당화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