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엔서 찍은 BTS 뮤비, 17시간 만에 900만뷰

'퍼미션 투 댄스' 부르며 유엔 총회장·로비 등 누벼
다양한 인종의 출연자들과 함께 지속가능발전 메시지

/유엔 유튜브 캡처

방탄소년단(BTS)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작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가 유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지 17시간 만에 조회수 900만건을 넘겼다.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 영상을 공개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이번 영상은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실제 총회장을 포함한 유엔본부에서 찍었으며, 유엔 유튜브에 공개된 지 17시간 만인 한국시간 21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908만 건을 기록 중이다.


영상은 총회장 연단에서 수트를 입은 정국과 RM이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RM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등장한 지민 등 멤버들이 한 명씩 합류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멤버들은 총회장 문을 열고 나와 야외로 이동한 뒤 유엔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인다. 탁 트인 잔디밭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출연자들이 합류해 BTS와 함께 춤을 춘다.


유엔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청중들의 공감을 모으고 행동에 영감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한편 BTS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 측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미래세대에 매우 중요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미래세대가 전적으로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미래세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의 더 활발한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발전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았다"며 노인빈곤율 완화, 여성의 사회활동 제약 해소,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 극복 등을 위해 지속가능발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BTS의 리더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세계에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저희는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M은 "특히 SDG의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엔 방문 소감에 대해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얘기를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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