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 골프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레슨을 받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빨리 필드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스윙을 속성으로 배우려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골퍼들의 특징은 특히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골프는 마음만 급하다고 해서, 기술을 배운다고 해서 금방 기량이 느는 게 아닙니다. 실제 코스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기본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클럽을 휘두르는 템포가 으뜸이라는 사실을 ‘골프 선배’들은 잘 알고 있지요. 연습장에서 볼을 칠 때와 달리 실전에선 긴장감 때문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템포는 스윙을 하는 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해서 톱 단계에 이르렀다가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빠르기를 뜻합니다. 이 템포를 맞추지 못하면 스윙이 꼬여서 비거리와 방향성이 뚝 떨어지게 되지요.
템포를 맞추기 위해선 실제 스윙을 할 때 속으로 박자를 세면서 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박자는 개인마다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하나 둘 셋 △하나 두울 셋의 두 가지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백스윙이 급한 편이라면 ‘하나 두울’ 구간에 백스윙을 했다가 ‘셋’에 다운스윙을 하면 됩니다. 스윙이 많이 급하다고 느낄 땐 백스윙 구간을 ‘하나 두울 세엣 넷’까지 늘리고 ‘다섯’에 다운스윙을 하는 겁니다.
핵심은 숫자를 세는 것보다 숫자를 세면서 자신의 템포를 알아내는 일입니다. 그리고는 이 템포에 맞춰 숫자를 세면서 스윙을 하면 되겠지요. /KLPGA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