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찾기 어렵네"…1년새 사라진 ATM 1,800개

서울서 896개·부산 417개 감소
1㎢당 서울 34.9대-강원 0.3대
지역 편차 줄이는 공조전략 필요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연합뉴스

현금 사용이 줄면서 지난해 서울 896개 등 전국적으로 1,800개가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8개꼴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ATM은 총 11만 7,623대로 1년 전(11만 9,392대) 대비 1,769개가 줄었다. 감소한 ATM은 서울이 89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 155개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ATM이 사라졌지만 일부 광역시도에서는 소폭 늘어나기도 했다. 울산 52개, 세종 45개, 전남 33개, 경북 30개, 강원 27개, 충북 13개, 제주 10개 순이다.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운영하는 ATM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경기 136개,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등이다.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지만 금융기관 및 VAN사 간 공조 없이 ATM 운영 전략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단위면적당(1㎢) 설치된 ATM 수를 보면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은 반면 강원은 0.3대로 가장 적기 때문이다. 두 지역 간 격차만 116배에 달한다.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경남 0.8대, 충남 0.7대, 충북 0.6대, 전북 0.5대, 경북 0.4대, 전남 0.4대, 강원 0.3대 등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금융 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은을 비롯한 금융기관 및 VAN사 등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