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4명 중 1명,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

여학생 64%로 남학생의 거의 두배



중고생 4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 중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의 두 배에 육박했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장재선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고생의 25%가 스마트폰 과의존 그룹으로 판명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에서는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에 속하는 중고생 중 여학생의 비율은 63.7%로 남학생 비율(36.3%)의 거의 두 배였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단맛 음료·패스트푸드 섭취가 잦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가 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가 높을수록 과도한 당류 섭취와 동물성 단백질 편중 섭취 경향을 보이기 쉽다”며 “채소·과일·우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학업 성취가 떨어질 수 있고 외로움·우울증·충동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일상 생활의 방해를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금단현상 등을 겪을 수도 있다”며 “적절한 예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한국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식생활 및 건강행태)는 대한보건협회가 출간하는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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