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남학생 입학비중 20% 돌파...역대 최다

"졸업 후 안정된 직장 보장, 남자 간호사 기피 현상 준 영향"

경기도 화성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화성시


국내 4년제 대학 간호학과 남학생 입학 비율이 올해 2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한 남학생은 2,249명으로 전체 입학자 (1만993명)의 20.5%를 차지했다. 남학생 입학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입학생 수도 역대 최고치다. 전년 2,088명 대비 161명 증가했다. 2001년(33명) 보다는 68배 늘었다.


학교별로 보면 경주대 간호학과의 남학생 입학 비율은 50%를 넘었다. 입학자 33명 중 17명이 남학생이었다. 신경대 (39.0%), 창원대 (37.9%), 한일장신대 (37.0%) 등도 높은 편이다.


서울대 간호학과 입학생 남자 비율 20.5%(입학자 73명 중 남자 15명), 연세대는 12.9%(입학생 85명 중 남자 11명), 고려대는 13.4%(입학생 67명 중 남자 9명)를 기록했다.


남자 간호사 합격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1년 46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3,504명이 합격해 20년 사이 76배나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간호학과가 최근 들어 남학생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간호사 직업에 대한 남자의 기피 현상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의과대학에 입학한 여학생은 1,088명으로 전체 입학자(3,099명)의 35.1%를 기록했다. 입학자 수는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며 비율은 2003년, 2018년 이후 세번째다. 이화여대를 제외하고 원광대의 의대 여학생 입학 비율이 59.8%(입학자 97명 중 여자 58명)로 가장 높았다. 단국대(42.5%), 제주대 (41.5%)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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