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D-8...토스뱅크 3대 경쟁력] 2,000만명, 원앱,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월간활성이용자 1,100만명 육박
별도 앱 없어 토스이용자 유입 쉬워
출범 이후 안정적 고객 확보 가능
비금융정보 조합·분석 CSS 개발
사전점검서 중신용자 30%, 등급↑
사각지대 고객까지 포용 기대감



막내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사전예약 신청자가 8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압도적인 선두 카카오뱅크, 최근 무섭게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케이뱅크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토스뱅크만이 지닌 경쟁력을 통해 ‘인뱅 삼국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오는 10월 5일 출범을 목표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별로 △통장(수시 입출금 통장, 모으기 통장, 서브 통장) △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 대출) △카드(토스뱅크카드·체크카드) 등의 개설·발급 등의 과정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일정에서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픈 날짜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토스는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4년여 만에 출범하는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다. 초기에 선보일 상품이나 서비스는 동종 업계와 큰 차이가 없지만 △토스(Toss) △원 앱(One app) △신용평가모델(cSS)의 경쟁력을 통해 확실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가장 든든한 배경은 금융 플랫폼 토스다. 토스는 지난 2015년 2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8월 현재 누적 가입자 2,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간편 송금 서비스에 이어 증권·보험까지 영역을 넓혀왔고 사용자에게 쉽고 빠르고 안전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는 플랫폼 평가의 척도로 꼽히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1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카카오뱅크(1,40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국민은행(약 1,000만 명), 신한은행(약 900만 명)을 넘는 수준이다. 토스의 고객이 대거 토스뱅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막강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출범할 수 있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원 앱’ 전략도 강조하고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기존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고객이 금융 관련 서비스를 모두 토스 내에서 해결하도록 계획했다. 사용자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토스뱅크는 록인(lock-in) 효과를 통해 고객을 토스 생태계 내에서 머물게 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별도 앱 개발에 필요한 비용, 오프라인 지점과 창구 운영 비용 등이 절감되는 저비용 구조로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절감된 운영 비용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에 화두가 되고 있는 자체 CSS도 토스뱅크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혁신적인 기술 역량과 방법으로 분석해 내느냐가 신용평가의 관건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인터넷은행에 신용평가 기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사전 점검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사에 몰려 있는 6·7등급의 중신용자들을 자체 신용평가 모형으로 재분석한 결과 4등급 이후 중신용자 중 30% 이상의 등급이 상향됐다고 밝혔다. 가령 고정 수입은 있지만 직장이 없어 4대 보험에서 제외된 프리랜서 작가, 신용카드 사용 이력이나 대출 이력이 없는 사회 초년생 등이 토스뱅크에서는 당당하게 고객이 될 수 있는 구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사가 가진 차량 가격, 부동산 가격 등 금융 정보에 토스뱅크가 확보한 주거·통신·카드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조합·분석해 1금융권에서 외면받던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달 10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기 시작해 이날 현재 86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과 동시에 100만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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