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3일 상장을 앞둔 중고차 판매 업계 1위 K카(케이카)가 2025년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중고차 시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오프라인 서비스에 e커머스 플랫폼을 결합해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정인국(사진) K카 사장은 2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이 되면 국내 중고차 시장이 5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업계 1위인 K카의 매출·영업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카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9,106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매출은 50%가량 늘었고 영업익은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K카는 50조 원에 달하는 중고차 시장을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직영 매장 등 현재 41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거점을 매입 및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로 삼고 e커머스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다.
K카는 현재 100%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내 차 사기 홈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실적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비대면 매출은 지난 2018년 1,557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229억 원에 달했다.
정 사장은 “(조사에 따르면) 45% 이상의 고객들이 e커머스를 통해 중고차를 살 의향이 있다”면서 “3일 책임환불제 도입, 당일 배송, 24시간 결제 시스템 등 온라인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카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도 대규모 상품화 센터 설립 및 정보기술(IT) 인프라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K카 성장을 위협할 요인으로 꼽혔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정 사장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파편화돼 있는 중고차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가격 책정 등 직영 중고차(CPO) 사업 모델은 단기간에 모방하기 힘들다”고 강조하며 대기업·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업계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카는 공모가 3만 4,300~4만 3,200원으로 1,683만 288주를 공모한다. 29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30과 10월 1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청약 증권사는 NH투자증권(005940)·대신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