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8차선인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행인 2명이 무단횡단을 해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의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목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낮에 올림픽대로 여의도 부근 2차로 주행 중에 전방 50m 즈음 좌측 중앙분리대 풀숲에서 남녀 한 쌍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잠시 두리번거리다 무단횡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1~3차로에서는 별일 없었는데 끝차로에서는 SUV가 급제동하며 스치듯 사고를 면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글이 올라오고 2주가 지난 지난 25일 “목격하신 4차로 SUV 차주가 우리 아버지였다”는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식구들끼리 당시 급정거를 못했으면 과실 비율이 어땠을까 찾아보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이 올라온 걸 보게 됐다”며 “목격한 4차로 SUV를 저희 아버지가 운전했다. 그날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을 해줘서 블랙박스 영상을 같이 봤다. 50km정도로 천천히 주행해서 다행히 사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작성자는 “급정거 때문에 차 안에 물건들이 다 쏟아지고, 아버지는 그날 분해서 잠을 못 주무셨다”며 “다들 안전운전 하시라고 (블랙박스 영상) 공유 드린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년의 남녀가 잠시 주춤거리다가 도로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깜짝 놀란 차주가 경적을 누르며 급하게 차를 멈춰 세우는 모습까지 담겼다. 무단횡단을 한 남녀는 중앙선 부근에서 출발해 편도 4차로의 도로를 가로질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생각으로 저 도로를 무단횡단 할 생각을 했을까”, “사고가 안 나서 천만다행이다”, “정말 이기적이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