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과 통화서 멍완저우 석방 거론" 협상은 아니라는 백악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의 큰딸로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이다가 지난 24일 법무부의 기소연기 결정으로 석방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지난 9일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멍 부회장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고 확인했다.


이후 전개된 상황을 보면 시주석의 멍 부회장 석방 요구을 바이든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통화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그러나 양쪽의 석방이 협상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석방이 미국의 대중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쟁 관계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강압적 행위, 인권 유린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경쟁 관리를 위한 소통 채널의 유지와 협력 지대 모색을 위해 중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풀려난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이 25일 에어차이나 전세기 편으로 선전의 바오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선전 연합뉴스

그는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연기는 법무부의 법적 결정이고 법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독립적인 기관이라고도 했다. 중국 당국의 캐나다인 석방 결정과 멍 부회장 기소연기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고도 했다.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연기가 법무부의 독립적 결정이라고 강조한 것이지만 미중 갈등의 상징이던 멍 부회장의 석방은 미중 간의 물밑 갈등 완화에 긍정적 측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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