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 될 수도"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출시후 66개국서 인기 순위 1위



테드 서랜도스(사진)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27일(현지 시간) 경제 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서랜도스 공동 CEO는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복스미디어 주최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에 대해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콘텐츠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그는 정보기술(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와의 대담에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인기 시리즈로 평가받는 프랑스 드라마 ‘뤼팽’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 역대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IT·미디어 전문 매체 씨넷도 서랜도스 CEO의 발언을 전하면서 “넷플릭스의 표준적인 인기 측정 지표를 사용하면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말 공개된 드라마 ‘브리저튼’을 제치고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출시 이후 미국 등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일본과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과 카타르·오만·사우디 등 중동, 에콰도르·볼리비아 등 남미까지 다양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극중에 등장한 한국 문화도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달고나 만들기 재료, 양은 도시락, 등장인물의 의상 등이 판매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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