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에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물의를 빚어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결국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이 계속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그의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고 사죄했다.
28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노엘은 최근 소속사 글리치드컴퍼니와의 협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E클래스 220D 모델을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장씨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장씨는 이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귀가조치 했다. 장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여서 이같이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준법 운전 강의 수간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올 2월에는 행인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한편 맡고 있던 윤석열 전 총장 대선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놓은 장 의원은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