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 나스닥 -2.8% 급락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S&P -2.04%, 다우 -1.63%
페이스북 -3.66% 등 기술주 타격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9.38포인트(1.63%) 하락한 3만4,299.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0.48포인트(2.04%) 내린 4,352.63, 나스닥은 423.29포인트(2.83%) 떨어진 1만4,546.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1.558%까지 뛰어올랐다. 10년물은 지난 달만 해도 1.13%까지 내려갔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정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인식에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2%를 넘어섰다.


기술주는 금리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페이스북이 3.6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알파벳 3.72%, 아마존이 2.64%나 하락했다.


연방정부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한 문제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의회는 2022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여야 갈등에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부채한도 상한 문제도 처리가 안 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0월18일까지 한도를 높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데드라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국제유가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감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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