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브리핑]암호화폐 하락세…일론 머스크 "정부, 암호화폐 시장서 손 떼야"

29일 오후 1시 2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차트/출처=빗썸캡쳐

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중국발 규제 여파에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2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4% 상승한 5,132만 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4% 상승한 353만 1,000원이다. 에이다(ADA)는 1.25% 하락한 2,533원으로 밀려났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51% 상승한 41만 5,900원, 리플(XRP)은 0.98% 하락한 1,117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29일 오후 1시 23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1.06% 하락한 4만 2,309.6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1.83% 하락한 2,913.50달러다. 에이다(ADA)는 3.55% 하락한 2.09달러로 밀려났다. 바이낸스코인(BNB)는 0.93% 상승한 342.94달러, 테더(USDT)는 0.02% 내린 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41억 1,862만 달러(약 64조 1,560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8,302억 3,764만 달러(약 2,169조 6,918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오른 24 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에 참석한 머스크 CEO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관여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파괴할 수는 없겠지만, 발전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규제 정책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머스크는 암호화폐 채굴과 규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가 당의 세력을 위협한다고 보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했다. 암호화폐의 탈중앙적 성격상 국가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채굴이 중국 전력 부족의 원인 중 하나"라며 "당국의 규제 조치는 중국의 전력 부족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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