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이마트24, 이제 '맛'으로 승부 건다

새 브랜드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
호텔 쉐프, 파티셰 영입…트렌디한 먹거리 개발

디리셔스 아이디어 로고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그동안 가파른 점포 성장률과 배달서비스 도입 등으로 급격히 몸집을 불려왔던 이마트24가 이제는 ‘맛' 경쟁력으로 승부를 건다.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Delicious Idea)를 내걸고 2030 주 고객층을 사로잡을 맛있는 제품을 쏟아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딜리셔스 아이디어'(Delicious Idea)를 채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이번 슬로건 변경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규로 오픈·리뉴얼하는 이마트24 매장 간판에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슬로건이 새겨진다.


이를 위해 우선 이마트24는 딜리셔스 랩(Delicious LAB) 을 신설했다. 호텔 쉐프, 파티셰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해 신설한 딜리셔스 랩은 상품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을 담당한다. 기존 도시락, 샌드위치 등을 개발해 왔던 ‘프레쉬푸드(FRESH FOOD, 이하 FF)팀’과 신설된 ‘딜리셔스 랩’은 향후 딜리셔스 트립(trip)을 콘셉트로 다양한 지역 맛집 발굴 및 레시피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곳곳에 숨겨진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세계 유명 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딜리셔스 랩과 다양한 MD 조직의 협업을 통해 디저트, 샐러드, 안주류, 반찬 등 맛있는 먹거리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이마트24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구체화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0~30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이하 딜탐) 1기를 발족했다. 이들은 트렌디한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국내 다양한 지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고, 가감없이 관련팀과 협의를 진행해 상품을 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한 임직원 품평회도 대폭 강화했다.


이마트24는 CEO를 비롯해 20대~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여 임직원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신상품 품평회의 인원과 횟수도 지난 해 대비 2배로 늘렸다.


또한 이마트24는 론칭 초기부터 최고 등급의 싱글오리진 원두를 고집하고 있는 원두커피 ‘이프레쏘’ 확대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최초 이탈리아 명품 커피 머신 브랜드 세코(seaco) 이디에(7백~1천만원)로 시작한 이마트24 이프레쏘는 올해부터 바이패스 기능 등이 탑재된 1400여만원에 달하는 그랑 이디에 머신으로 교체, 확대 중이다. 1천원대 가격에 커피 전문점 수준의 풍미로 최고의 가성비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이마트24는 이프레쏘를 확대하는 동시에 커피와 함께 즐기는 고품질 디저트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와인=이마트24’ 이미지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국내외 수제맥주, 리큐어와 같은 다양한 주류의 발굴, 대체육, 간편 반찬/안주/밀키트, 유명 산지의 고당도 제철과일, 올리브/하몽/치즈/핑거푸드와 같은 와인안주, 세계 여러 나라의 가공식품 등 취식하는 시점과 장소, 분위기, 감성에 맞는 맛있는 먹거리를 지속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2017년 8월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을 슬로건으로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편의점의 등장을 알리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이마트24로 BI를 변경한 2017년 말 6841억이었던 매출은 2020년 1조6,261억으로 리브랜딩 3년만에 약 2.4배(137.7%) 증가했으며, 매장수도 2배 가량(94.7%)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3분기와 올해 2분기에는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딜리셔스 아이디어는 올해 초부터 논의를 시작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슬로건 변경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창립 기념일이 있는 10월을 맞아 발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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