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에 충남도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비대상 8개 사업 3,200억여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표한 예타 대상 사업을 포함하면 총 16건, 1조3,000억여원이 5차 계획에 반영됐다. 환황해 중심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토교통부가 최근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 발표한 5차 계획에 포함된 도내 사업은 예타 대상 8건 54.4㎞ 1조 72억원, 비예타 대상 8건 50.7㎞ 3,2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반영된 16개 사업은 경기도 24건에 이어 경남, 전북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은 국토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도로 건설·관리에 관한 국가계획이다. 이 계획에 반영돼야 기본 및 실시설계와 사업 시행을 할 수 있다.
총 사업비 500억원 미만 비예타 사업은 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 선형 개량과 도로폭 확대 등 시설 개선 사업이 대부분이다.
도내 반영 비예타 사업 및 투입 예산은 공주 신풍-유구 2차로 신설 4.44㎞ 409억원, 청양 운곡-신풍 2차로 개량 2.55㎞ 379억원, 논산 연무-양촌 2차로 개량 9.68㎞ 478억원, 논산 벌곡 한삼천-도산 2차로 개량 8.3㎞ 408억원, 금산 진산 행정-읍내 2차로 개량 6.3㎞ 415억원, 예산 고덕-당진 합덕 4차로 확장 4.94㎞ 472억원, 서천 화양-기산 2차로 개량 4.72㎞ 225억원, 홍성 서부 남당-광리 2차로 개량 9.75㎞ 485억원 등이다.
이 중 신풍-유구는 유구읍 시가지 우회 2차선 신설 사업으로 공주-아산 간 연계성 향상, 유구읍 시가지 교통 정체 해소 등이 기대된다.
연무-양촌은 논산IC, 탑정저수지, 국방대 등을 연결하는 국지도68호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원활한 교통 소통과 안전성 증대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연무-양촌과 함께 한삼천-도산, 행정-읍내 등은 논산과 금산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국지도68호 일부 구간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논산-금산간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고덕-합덕은 현재 건설 중인 덕산-고덕IC 4차로 확장 사업의 잔여 구간으로 병목구간 해소 및 대형차량 사고 위험 감소 등이 기대되고 있다.
운곡-신풍과 화양-기산은 마을간 통행성 확보를, 남당-광리는 남당항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발표에 포함된 500억원 이상 도내 예타 대상 사업은 천안 성거-목천 4차로 신설 12.88㎞ 5,365억원, 천안 목천-삼룡 6차로 확장 4.3㎞ 639억원, 천안 북면-입장 2차로 개량 2.85㎞ 533억원, 아산 음봉-천안 성환 4차로 확장 9.33㎞ 881억원, 아산 송악 유곡-역촌 4차로 확장 3.98㎞ 618억원, 서산 독곶-대로 4차로 확장 4.31㎞ 522억원, 논산 강경-채운 4차로 확장 2.58㎞ 544억원, 태안 근흥 두야-정죽 4차로 확장 14.13㎞ 970억원 등이다.
국토부는 이번 확정 내용을 내달 1일 관보에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5차 계획에 담긴 사업들은 도로 신설과 개량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바로 설계를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비 확보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