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에 친필 답장한 MB…"멀지 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인싸 이명박"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학생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선거 당시 명함과 함께 자필로 편지를 적어 답장을 보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또 지지자가 보낸 편지에 답장을 보냈다.


28일 한 네티즌은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르비'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한테 별명 알려드렸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았다는 편지 사진을 공개한 이 네티즌은 "요새 인터넷에서 예전 외교행보 때문에 타인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뜻하는 '인싸'(Inside)로 불린다고 설명해드렸는데 답장에서 바로 써먹으심"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이 전 대통령의 답장을 보면 "무척 반가웠다.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의 하단 부분에는 '인싸', 그 뒤에 '이명박'이라는 서명이 적혀있다.


앞서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에게 받은 답장이라며 한 학생이 공개해 관심을 모았던 서신이 실제 이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가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이 편지는 해당 학생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됐지만 '진짜 이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가 맞느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 "지난주 금요일에 접견을 갔더니 어떤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와 당신이 답장을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부분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명박 대통령께 받은 편지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필 사인이 담긴 이 전 대통령의 선거 당시 명함과 자필로 적힌 편지를 공개했다.


'ㅇㅇㅇ 학생 앞'으로 시작하는 편지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은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다"며 "더욱이 옛날 사진을 받아보고 놀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도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학생 앞날과 집안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이 확정된 뒤 기결수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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