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금통위원 “美 테이퍼링은 빠른 경제 회복 반영…시장 반응 예민”

“美, 거시경제 빠른 회복에 테이퍼링 앞당긴 것”
“오버슈팅하는 것 같지만 시간지나면 회복될 것”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상원 청문회 발언 등을 근거로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올해 말 시작되고 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에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장중 1.56%까지 올랐고, 뉴욕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장중 1,188원 50전까지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해 1,181원 80전으로 마감했다.


서 위원은 이날 연준의 테이퍼링 소식에 미 국채 금리가 1.5%대로 급등한 것과 관련해 “장기 시장 금리가 급등을 했는데 시장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라며 “미 연준이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긴 것은 거시 경제의 빠른 회복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 시그널(신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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