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0월 29~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을 정기공연으로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지젤은 프랑스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테오필 고티에가 극본을 쓰고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와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뒤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19세기 문예사조에서 찬미했던 초자연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막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알브레히트의 배신에 오열하며 광란과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2막은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는 지젤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985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헝가리, 그리스, 독일 등에서 공연하며 해외 진출 물꼬를 텄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수정 안무한 버전이 현재 우리가 보는 지젤의 기본형인데, 유니버설발레단은 이 프티파 버전을 토대로 역동적이고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상이와 간토지 오콤비얀바, 손유희와 이현준·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동탁의 조합으로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