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자동차인 넥쏘가 유럽 누적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현지시각 29일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 2018년 첫 생산된 이후 유럽에서 누적판매량 1,111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91대, 2019년 362대, 지난해 465대를 판매하고 올해 지난 8월까지 193대를 유럽에서 판매했다.
유럽은 넥쏘 해외판매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넥쏘는 지난 8월까지 국내외에서 19,051대가 팔렸으며 이 중 해외 판매가 2,882대에 달한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넥쏘는 더 깨끗한 모빌리티에 대한 현대의 오랜 헌신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유럽 수소상용차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XCIENT)를 스위스에 상용화한 이후 50여 대가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50만㎞를 주행했다. 또 최근에는 독일 뮌헨시에 수소버스인 '일렉시티'를 인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유럽 수소인프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 최대 수소 인프라 운영업체인 독일의 'H2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2 모빌리티는 현재 함부르크, 베를린, 라인루르,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뮌헨의 대도시 지역과 인접 고속도로에 있는 91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유럽은 내연기관차의 전동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인 만큼 각 국가들은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각 국가에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H2리서치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6월 수소전기차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 수소충전소 400개 확충에 8억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사이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수소 개발 계획에 1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영국은 런던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수소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수소충전 인프라 대비 수소차 보급률이 낮아 시장 전망이 밝다. 지난 3월 기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급된 수소차는 1만2,439대, 수소충전소는 69기로 충전소 1기당 차량이 180대에 달한다. 반면 독일은 수소차는 738대, 수소충전소는 83기로 충전소 당 차량이 9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