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소아·청소년도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성인을 대상으로는 접종을 적극 권고했지만,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보호자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방역당국과 학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본다.
Q. 소아·청소년에게도 백신 예방 효과가 있나
A.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16∼18세 접종 결과에서 화이자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95.8%,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분석됐다.
Q. 모든 12~17세 소아·청소년이 백신을 맞아야 하나
정부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문위원회와 정부에서는 백신접종을 추천하되 강력하게 ‘무조건 맞아라’하고 강하게 추천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Q. 어떤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추천하나
A. 정부와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중증진행과 사망의 위험이 높은 소아·청소년에게는 강력히 접종을 권고한다. 최 위원장은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과 사망 위험이 성인에 비해 낮지만, 당뇨·비만·면역저하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중증진행 및 사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제1형 당뇨나 비만 등 내분비계 질환과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을 가진 소아·청소년들은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아이들도 드물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격리와 등교 중지로 인한 학습권 침해, 심리적 위축 등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사회적 결손 등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Q. 해외 주요 국가의 12∼17세도 백신을 맞나
A. 질병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2∼15세의 41.8%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16∼17세는 50% 정도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된다. 독일은 12∼17세의 31.4% 정도가 접종을 완료했다. 영국은 가장 최근에 확인할 수 있는 통계에 따르면 12∼17세 1차 접종 완료 건수 90만 건, 2차는 20만 건 수준으로 보고된다. 이스라엘은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5∼11세 고위험군까지도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소아·청소년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A. 소아·청소년도 성인과 유사한 이상반응을 겪는다. 김여향 대한소아심장학회 사회협력 이사는 “보통 2차 접종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반적으로 접종 부위의 통증, 발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오한과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관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과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또는 호흡 곤란, 실신 등으로 표현되는 심근염·심낭염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총 15명(입원 10건, 외래 5건) 확인됐으나 모두 회복됐다.
Q. 백신 접종 시 등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며,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된다.
Q. 소아·청소년도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나?
A. 가능하다. 다만 공식적인 접종 시기인 10월18일 이후부터 가능하고 화이자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