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한 뒤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의 유튜브 채널이 ‘선택적 분노’ 논란에 휩싸였다. 강 대표의 유튜브 체널에는 곽 의원 아들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밤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영상’이라며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런데 이 영상에는 곽 의원 논란 관련해 강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를 비판하는 반응으로 가득하다.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제가 ‘유전자 타령 하지 말라. 하루라도 최선을 다 해봤냐’고 한 적 있다. 이건 유전자도 노력도 아니고 부모님이었다”라며 “취업이건 진학이건 좋은 부모님 둬야만 가능한 거면, 다시 태어나야 하냐”고 말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고려대 재학생 신분으로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된 박성민 비서관의 ‘불공정 논란’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이 영상에서 강 대표는 “수강생분들이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고 그러는데, 9급도 아닌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 행정고시, 그 무시무시한 시험 합격해도 5급이고 그러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며 비꼬았다.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을 수령하며 ‘아빠찬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 대표가 이와 상관없는 영상을 게시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강 대표가 선택적 분노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 네티즌은 강 대표가 박 청년비서관 비판 영상에서 한 발언을 꼬집어 “고대 출신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 채용에 대해 ‘폭동이 안 일어난 게 이상할 정도’라고 분노했던 공정의 신 강성태 님에게 연세대 원주캠퍼스 출신이 받은 50억의 의미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