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북한, 모든 남북통신선 개시 통화에 응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지 55일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오전 개시 통화에 응답했다.


통일부는 4일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다”며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도 “4일 9시부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 복구하여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며 “군통신선은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 방지 등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남북 함정간 시험통신도 지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시정연설에서 복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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