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통신선을 포함해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던 지난 2020년 6월 9일 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의 모습. 이후 남북간 통신선은 올해 복구와 단절을 반복하다가 10월 4일 다시 복구됐다. /서울경제DB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이 4일 복구돼 정상 운용에 돌입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동/서해 군통신선을 단절한 지 약 2개월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지는 “남북 군사당국은 2021년 10월 4일 09시부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 복구하여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서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서해 불법조업어선 정보교환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차원이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우리측은 앞으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남북 함정간 시험통신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은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 방지 등에 기여하여 왔다”며 “이번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 복구조치가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