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신발 ‘나르지오’ 임옥순 회장, 연탄 기부하고 직접 배달까지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2,000장 기부
임직원들과 연탄지게 짊어지고 직접 배달까지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지게를 짊어진 임옥순 나르지오워킹화 회장./사진제공=나르지오워킹화

부산 대표 기능성 신발업체인 나르지오워킹화의 임옥순 회장이 연탄지게를 짊어지며 훈훈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기능성 신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홀몸노인과 저소득가구를 돕기 위해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 소재한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2,000장을 기부하고 직접 배달했다. 나르지오워킹화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백사마을은 1967년부터 재개발 정책으로 정부의 강제이주정책이 실행되면서 용산, 청계천 등의 판자촌에 살던 사람들이 이주해 수십 년째 거주하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다.


연탄을 사용하는 연령층은 대부분 연세가 80이 넘은 노인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탄 사용 가구는 약 14만 가구에 이르며 이중 약 10만 가구가 생활이 어려운 고령층,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이다.


특히 2008년 장당 400원이던 연탄 값은 현재 800원까지 올라 저소득층 가구에는 큰 부담이라고 연탄은행은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많은 인원이 함께 모이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연탄후원도 함께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연탄후원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지난해 연탄은행이 후원받은 연탄은 모두 220만4,000장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486만8,000장)에 비해 후원 연탄 수가 55% 감소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고통 받는 소외계층의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번 연탄후원으로 지원이 필요한 홀몸노인과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 회장은 평소 틈날 때마다 양로원·고아원·장애인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 물품 등을 후원하면서 이들을 직접 찾아 선행해 왔다. 이 덕분에 2019년 부산시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2019년 대한민국 참봉사인 대상’(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향토 건강신발 브랜드로 지난달 개점한 성남중앙시장점을 포함해 국내 123개 단독매장이 있고 이달 중순에는 전북 익산북부시장점이 신규 개점한다. 또 미국 LA, 뉴욕, 시카고 등에 19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에서 국내 기능성신발 브랜드 최초로 ‘메디케어, 당뇨, 발 교정신발’로 승인해 의사 처방전을 받아서 구입하는 신발로도 지정되었고 또 미 FDA의 ‘의료용 교정신발’로도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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